일기

[훈련소 일기 1주차] 2024.08.22 - 2024.08.28

칠프밍 2024. 9. 12. 20:40

* 훈련소 일기는 일주일 단위로 올릴 생각인데, 정리가 좀 오래 걸려서 수정하면서 올릴 예정,,,

* 2024년 8월 22일 ~ 2024년 9월 12일까지 3주간의 보충역 과정으로 다녀왔고, 25연대 3대대 9중대에 배정되었다.

* 푸른색 글씨는 타이핑하면서 추가한 각주 비스무리한 무언가이다.

 


 

 

2024.08.22

- 원래는 1일차부터 적고 싶었는데 진짜 너무 정신없어서 이제 씀 (8월 23일 오전에 썼다)

- 비 와서 첫 날부터 판초 입고 막사 감. 개덥고 개습함.

- 소대장님 굉장히 나이스함. 조교님들도 전체적으로 친절.

- 매트릭스 커버 진짜 겁나 안 씌워짐. 최소 2인 (권장 3인)으로 작업하는게 편함 (난 114번, 118번이 도와줬음).

- 저녁 맛있음. 갈비탕 나왔고 부식으로 나뚜루 초코 아이스크림 나옴.

- 창가쪽 2층 침대는 에어컨 바람이 안 닿는다. 덥다... 너무 더워...

 

2024.08.23

- 진짜 6시에 뙇 하고 일어나졌다. 더워서 잠도 잘 못 잤는데...

- 군가하고 훈련소가 음이 내가 낮게 내면 너무 낮고 원래대로 부르자니 음이 너무 높다.

- 아침은 닭개장이 나왔다. 어제처럼 부식을 줄까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.

- 25연대는 구막사고 (8/27 추가 - 연초에 내부 리모델링 했음) 겁나 안쪽에 있어서, 종교활동은 안 나갈 것 같다. PX나 갔으면 좋겠네...

- 전투화 끈 잘못 묶어서 분홍신 될 뻔했다 ㅋㅋ...

- 115번은 용로랑 진짜 닮아서 계속 흠칫흠칫한다. 근데 말투가 너무 단정해서 아?쉽

 

 

- 11시 40분쯤 분대원들끼리 자기소개했다. 96년생이 둘이나 더 있었다. 118번 (옆침대)은 95년생인데 - 사실 입영심사대에서 손들어서 알았다 - 내가 최고령자일줄 알았는데 아녔지롱?

- 점심 먹기 전에 부식으로 포카리를 받았는데 따뜻해... ㅋ...

- 생각해보니 포카리 받기 전에 프링글스도 받았다. 배부름 + 목마름 이슈로 안 먹고 있다.

- 점심 후식으로 빠삐코 나옴! 더우니까 부식 계속 아이스크림 주는 듯 하다.

- 분대원들중에 딱히 모난 사람은 없어보여서 다행.

- 개인별 전투복 나오기 전까지 생활관에 있는 전투복에서 페어를 맞춰보랬는데, 허리둘레 155cm짜리 바지가 나왔다... 무슨 사연이 있던걸까?

- 15시 25분까지 하는 거 없어서 살짝 졸릴 뻔 했는데 드디어 속옷 보급받는다고 하네. 와!

→ 속옷 보급받는데 115번하고 내가 누락됐다! 역시 조교들도 어려서 이런데서 자잘한 실수가 나는 모양.

- 갔다오니 부식으로 레모나 한 박스(...)가 와 있다. 뭐야 몰라 무서워... 아, 겁나 더운 기간은 오히려 새벽에 훈련하고 낮에 낮잠을 잔다더라 젠장.

- 16시에 갑자기 소대 단위로 샤워를 시켰다. 그것도 별개 건물까지 걸어가서(...) 샤워시간도 전체 소대 통틀어서 20분 줬는데 그마저도 돌아오니까 땀난다. 이게 뭐야;

- 17시가 되도록 또 아무것도 안 하는 중. 근데 또 뭘 시킬지 몰라서 대기만 하고 있다. 내일 제식훈련 한댔는데 그럼 폰은 받을랑가? 사실 폰 안 받아도 되니 (이틀차니까 ㅋㅋ)

- 저녁은 생?선까스인지 돈까스인지 모를 무언가+브로콜리스프+미니핫도그 조합이었는...데 별로 노맛... 애초에 밥 먹기만 먹고 뭔가 활동을 많이 안 해서 딱히 막 맛있진 않았던듯? 콜라라도 주지...

- 모자 불량 조사하던 조교 (▒▒▒ 조교! -우리 담당분대장이었음을 이 땐 몰랐다-) 핸드폰에 디코가 깔려 있었다 ㅋㅋㅋ 뭔가 반갑고~ 기회되면 무슨 겜 하나 물어봐야지

- 이틀만에 분대장 훈련병이 몇 번을 불려가는지 허허... 하지 말란데엔 이유가 있다.

- 연구계획서 써야하는데 그러긴 또 귀찮네. 지금 이것도 할 거 없어서 쓰는건데 (다음주부턴 뜸해질지도? -그런 일은 없었다-)

- 2층 침대... 어깨근육 단련 잘 되겠다!

- 내일은 핸드폰 못 쓰네 ㄲㅂ~

- 저녁청소를 진행하고 점호하는데 아까 그 디코조교(...)가 점호를 섰다. 해야해서 했겠지만 어쨌든 친절하긴 해 ㅇㅇ 일병이던데 저런~ (8/25 추가 - 이병이었음 저~~런~~)

 

- 취침 직전에 방송으로 '훈련병 교관 간부 등 전원 마스크 필수 착용 긴급지시'가 내려왔다. 아무래도 (우리 중대가 아니라도) 코로나 환자가 어디서 발생한 모양이다. 일어나자마자 환기해라~ 에어컨 켜고 생활관 문 열어놔라~ 다 이렇게 말하는걸 보니 말이지.

- 이제 진짜 소등 10분 전인데, 어제 잠도 퍽 설치고 (더워서!!!) 오늘도 6시에 일어난 것 치고는 아직껏 엄청 졸리진 않은게 신기할 따름이다.

- 오 ㅅㅂ... 소등하고 생각해보니 마스크 쓰고 자야하네 ㅅㅂ...

+ 정신전력인지 뭔지 오늘 3분대 분대장 훈련병이 하는데 훈련소 시설이 좋았다고 얘기하면서 '매트릭스가 푹신하다' 얘기 하자마자 다들 '쓴 거 읽었나보다~' 함 ㅋㅋㅋ 그나저나 조그만 초록불 (그린라이트 맞음ㅋㅋ) 아래서만 쓰려니까 빡세네

 

2024.08.24

- 거짓말처럼 아침 7시까지 거의 중간에 깨지도 않고 잤다.

- 일어나서 15분인가만에 전투복 입고 전투화 신고 하는데 전투복은 덥고 전투화는 발아프다. 몸에 힘이 없어서 조금 힘들었다.

- 바른걸음 하는데 손발 박자가 자꾸 안 맞는다 쓰읍... 발은 괜찮은데 팔이 자꾸 엇박으로 나간다. 연습 좀 해야지

- 아, 아침은 모닝빵 3개, 콘푸로스트+우유, 사라다하고 바나나우유 간식으로 줬다. 우유랑 바나나우유 같이 주는 건 무슨...

- 면도 주는걸로 하면 잘 안 된다. 면도기 하나 챙겨가는게 좋을듯?

- 오전 11시부터 예정됐던 교육이 날씨 상의 문제로 기회교육으로 바뀌었다. 날씨를 보아하니 그대로 했으면 진짜 누구 하나 쓰러졌을수도...

- 점심은 제육볶음 + 된장국. 부식으로 초코우유가 나왔다. 저녁으로 딸기우유까지 나왔으면 볼만하겠다.

- 걸음하는데 팔이 계속 지적당한다. 방금은 박자 맞은 것 같았는데 아닌가? 몸치인게 역시 쉽지 않다. (왼손에 짐 들고 있으면 팔 안 흔드는거 지적당한거였다...만 그 땐 그걸 알려주기 전이었다!)

- 빨래는 생활관 별로 세탁기+건조기 하나씩 배정돼있는데, 세탁기에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양이 제한돼 있어서 한 번에 5~6명밖에 못 쓴다. 건조기는 그나마도 안 돼서 2~3명밖에 못 쓴다.

- 분대장 훈련병은 미국인인데 (소위 검머외) 한국어 잘 한다. 다만 몇몇 용어들 (재걸음 vs. 제자리걷기 등 -근데 재걸음은 진짜 어원이 뭐지?-)을 헷갈리는 경우가 가끔 있음. 연구계획서 영어 봐달라고 부탁해볼까? ㅋㅋ

- 113번은 굉장히 유쾌한 편이다. 현석이 생각나는 이미지.

- 콤부차 1개 + 레모나 15개(...)를 섞으니 맛있다고 한다. 나도 맛봤는데 레모나 좀 탄 게 낫긴 하다.

- 전투조끼 냄새 상당하다 흠...

 

- 한창 생활관 청소하는데 간부 연구실로 불러서 갔더니 갑자기 소대장 면담을 했다. 20년 9월 재검 때 ▒▒시도경험에 체크한 것 때문에 불려갔는데, 되게 옛날 얘기고 이젠 별 생각도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다. 구체적으로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, 어떻게 하려고 했는지 등등을 물어봤는데, 얘기할 때 생각보다 덤덤하게 말했다 - 라고는 해도 목소리는 여전히 떨리더라. 10년도 더 전의 얘기인데 말이지. 그래도 역시 소대장 친절하다. (아마 내가 필터링 안 하고 쓰면 글에 이상한 내용 붙을 것 같아서 자체필터링함)

- 소리가 작으면 전동면도기를 쓸 수 있다! 108번이 슥 면도하는거 보니 굉장히 편해보인다.

- 115번이 진로상담을 해달라고 왔다. 21살의 고민치고 굉장히 성숙해서 퍽 놀랐다.

- 저녁메뉴는 오삼불고기에 계란후라이. 부식으로는 짜요짜요가 나왔다. 조금 애매하긴 한데...

- 저녁 먹고 오니까 씻고 오면 폰을 준다네? 띠용??? 갑자기 다들 활동이 빠릿빠릿해졌다 ㅋㅋㅋ

- 18시부터 폰 기다렸는데 19시 30분에 준다고 한다. 연구계획서나 써야지.

- 커피 없이 이렇게 깨어있는게 신기하긴 하다. 그래도 졸려... 카누 그냥 챙겨올 걸 그랬다.

- 생각보다 빨리 (19시 20분?) 폰을 받았는데, 20시 30분까지 반납인데 그냥 지금 냈다. (15분 일찍 냈음) 잡고 있어도 사회만 그리워지지 뭐... 내일도 오래 잡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. 아 근데 라방 요약본 본다는걸 깜빡했네...

- 끝나고 막사 청소하고 점호 → 취침하면 오늘하루도 끝이네. 생각보다 하루가 짧은걸?

- 청소는 아직 할만하다. 물론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말이지.

→ 설마했지만 진짜 청소 검사 안 했다 ㅋㅋㅋ

- 입소하고부터 바깥사람들 보고 싶다는 생각 안 하기로 했는데 폰 받고 연락 좀 하니까 그런 기분이 조금 들었다. 그냥 치워버리던가 해야지...

- ㅋㅋㅋ 자기 전에 마지막 줄로 뭐 쓰지 했는데, 113번이 초록불 비친 내 얼굴 보고 처녀귀신인줄 알고 놀랐다고 식겁한다. 아니 훈련소에 처녀귀신이 왜 있냐고 ㅋㅋ

- 아, 저녁 되니까 밖에 소똥냄새 엄~~청 난다. 이게 맞아?

 

2024.08.25

- 아침에 일어는 나지는데 왤케 힘이 없나 모르겠다. 어제는 몇 번 깼다 잤다. 속도 썩 좋진 않고... 어제 자기 전에 머리 아파서 타이레놀 먹은 영향일까?

- 종교활동 가는 인원은 아침을 먼저 먹는다. 나머지 인원은 생활관에서 쉬다가 나가는데, 그 사이에도 빨래 등을 할 수 있다. 117번이 빨래하러 가자고 해서, 종교활동 간 107번 빨래까지 챙겨서 세탁실로 갔다.

- 참, 관물대 아랫칸엔 모자하고 책 (외부에서 가져온 것 포함 -외부에서 가져온 책 못 두게 한다. 아무래도 첫주차라 봐줬던듯-)만 두게 한다. 나머지는 모두 윗칸에 쑤셔박으라고 하니 참고.

 

- 생각해보니 식단은 훈련소 홈페이지에 올라가는구나? 필요하면 그거 인쇄하면 될 듯. 오늘은 제육볶음 나왔는데 속이 영 안 좋아서 좀 남겼다. 오늘도 폰 쓰게 해준다고 한다 (13시 30분부터).

- 똥 안 나온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글쎄... 일단 나는 아직은 그럭저럭 괜찮다. 그래도 2일 1똥은 했네. (뒤로 갈 수록 안 나온다)

- 일요일 아침 9반에 TV 시청을 시작했다. 지니TV인데 어째 채널이 나오질 않네 뭐임?

- 12시쯤까지 TV 틀어놓고 낮잠 자다가 117번하고 세탁실 가서 건조기 돌린거 가져왔다. 건조기 잘 안 된다던데 다행히 잘 돌아갔다.

- 점심은 또 제육볶음...인데, 부식으로 커피우유가 나왔다! 대체 얼마만의 카페인이냐...

- 카누든 포카리 분말이든 챙겨와라 꼭! 분대원들하고 나눠먹게 넉넉히 들고 와도 좋다. (아니야 포카리는 들고 오지마 제발 부식으로 나중에 엄청 뿌려...)

- 마스크 열심히 쓴 것 같은데도 코가 막힌다. 어제 진혁이 말한 논산병(...)이 이런건가?

- 13시 10분? 15분? 부터 14시 30분까지 핸드폰 쓰게 해줬다. 오늘도 14시 15분에 냈다. 초각성 업데이트 영상도 쭉 보고 라방 정리글도 보고 인스타 좀  보다가 냈다.

- 근데 전화는 언제 쓰게 해주는걸까? 쓰게 돼도 딱히 전화 걸 일은 없긴 한데. (수료하는 날까지 공중전화를 쓰는 일은 없었다)

- 샤워하러 갔는데 수건 안 챙겨와서 115번껄 빌려썼다(...). 건물도 다른 건물 써서...

- 15시 30분쯤부터 전투복에 교번 내자(레자 였다)를 바느질로 박아두라고 지시가 내려왔다. 근데 14인 생활관에 바늘이 6개밖에 안 나옴...

→ 16시 40분쯤 바느질을 끝냈다. 기술·가정 시간 이후 바느질은 처음 아닌가?

- 아, 오전 종교활동에서 불교 갔다온 110번이 웰치스랑 먹을거 (뭐였는지 기억 안남)를 준다고 한다. 기독교는 뭐 안 줬다고. 웰치스가 살-짝 끌리긴 했는데 왕복 1시간을 이 날씨에 걷고 싶진 않다. 더 급해지면 가야지.

- 저녁은 감자탕하고 불고기하고 버섯볶음. 감자탕 먹고 있으려니 청진동감자탕이 생각나서 살짝 울적해졌다.

- 예방접종용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잃어버려서 TV를 못 보고 있다. 우리 분대 전체가! 굉장히 짜증난다... 어디로 간거야?

→ 20시 13분 현재까지 TV는 못 봤다. 그럴거면 뭐 종이라도 주던가.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않고 페널티만 주는 건 상당히 꼽다.

- 일요일 오후 기독교 행사는 재밌었다는 모양. 다다음주엔 가볼까...

- 108번은 오목을 잘 한다. 모바일 오목을 즐겨했다는듯.

 

- 며칠째 일기를 쓰고 있으니 분대원들이 신기해한다. 진짜 별 잡다한 말들만 적어둔건데 흠...

- ㅅㅂ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안 낸거 얘기했다 TV 못봤는데 그런 놈들 ㅈㄴ 많다 군대식 일처리 ㄹㅈㄷ네

- 110번이 더위+환경 이슈로 잠을 못 자고 있다. 멜라토닌을 들고 올 걸 그랬다.

- 아, 154번이었나?(152번이었다. 4소대 소대장 훈련병)가 교회 간 우리 분대 사람들 몇과 친해진 모양인데, 우리 생활관에 놀러 왔었다. 113번과 비슷한 유쾌한 성격인듯. 본인 생활관에 KAIST 전문연 2명이 있다고 한다. 연컴 출신 박전연이라는 분도 거기 있을수도?

- 그나저나 체력검정 생각보다 빡세네... 통과하려면 운동 좀 해야할 것 같다. 윗몸일으키기 하는데 무릎에 팔꿈치가 안 닿는데 어떡하지? (침대 위에서 해서 그랬었다. 바닥에서 하니까 잘 되더라...) 크런치 같은 거라도 짬짬히 해야할 것 같다... 돼공은 이거 어떻게 통과함?? 뭔가 별개의 기준이 있는걸까 흠...

- 106번하고 107번, 109번이랑도 얘기를 더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. 107, 109번은 또 동갑이라 친숙한 것도 있고 말이지.

 

2024.08.26

- 점호 때 뜀걸음이 계속 생략되고 있다.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...

- 오늘 총기 수령하고 예방접종 (파상풍, 뇌수막염) 맞는다고 한다. 영 찜찜하긴 한데... 안 맞고 싶으면 안 맞아도 된대지만 말이지.

- 113번의 지인 중에 조교가 있어서 빵하고 커피를 받았다고 한다 (어제 일이다). 그 중 커피를 들고 왔다가 아침에 먹고 있다. 다른 분대원들에게도 나눠주고 있다. 나도 부사관 친구 한 명 사귀어 둘 걸 그랬다 ㅋㅋㅋ

- 아침은 육개장, 오믈렛 그리고 연두부. 연두부 뜯다 국물을 바지에 흘렸다 ㅅㅂ... 확실히 아침엔 힘이 없어서인지 밥이 잘 안 들어간다.

- 8시에 부식으로 커피가 나왔다! 지금 마실지 아껴뒀다 마실지 내적 갈등이 온다만, 일단은 킵하는 방향으로...

- 8시 20분에 총기 받으러 무기고 갔는데 앞 소대 사람들이 갖다 놔줬다. 내 총기번호는 ▒▒▒▒▒▒. 생각보다 무겁다...

- 예방접종 받으러 갔다왔는데 왕복 40~50분 거리를 이 날씨에 다녀오려니 더워죽겠다. 105번하고 118번은 몸상태 악화로 열외됐다. 105번은 모르겠고 118번은 많이 힘들어 보이던데 걱정된다.

→ 105번은 복귀했는데 아침부터 어지러웠다고.

→ 118번은 기침+목아픔+근육통이 있다고 한다. 완전 코로나 아닌감? 상태가 많이 안 좋아보여서 다들 걱정하고 있다.

- 오늘 점심은 투움바파스타 (부대찌개인줄 알았다...)랑 핫스틱...인데 이건 뭐... 투움바파스타는 그냥 꿀꿀이죽이고 핫스틱은 차가웠다. 근데도 다 쳐먹은 난 뭐지?

 

- 한 명이 아파서 (118번) 점심 안 먹고 쉬기로 했는데, 점심을 안 먹어도 식당엔 무조건 가야 한단다. 어디 뭐 의무실에서 쉬게 해주는 것까진 안 바라도 말이지... 이러다 118번 쓰러지면 당직분대장 (▒▒▒ 조교) 책임일까?

- 조교 얘기들 나와서 하는 말인데, 소대장님하고 분대장 (▒▒▒ 조교) 다 천사라는게 우리 분대의 중론. 사람들이 다 괜찮아서 다행이다.

- 107번님님님이 커피 주셨다 그저 빛... ㅈㄴ 맛있다...

- 118번 형은 열도 계속 나고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. 일단 조교한테 보고해서 야간의무대 가는 쪽으로 했다.

- 소변+흉부 X-ray 검사를 하는데 112번이 혈뇨가 나왔단다. 뭐?

- 물품 수령하러 갈 때까지도 118번에 대한 조치가 없어서, 112번을 포함한 분대원들이 거의 항의에 가깝게 보고를 올려서 겨우 의무대에 보냈다.

→ 물품 수령하러 연대 창고를 가다가, 지도를 그릴 생각을 하니 원신 맵 여는 것 같아서 웃겼다. 그렇게 생각하니 훈련도 일퀘처럼 느껴지네 ㅋㅋ

- 118번 의무대 갔다왔는데 코로나 검사를 안 했댄다 ㅋㅋㅋ 일처리가 이게 맞아?

- 주차별 일정 내려와서 보기 귀찮아서 수첩에 적고 있으려니 113번이 변태같다고 그런다 ㅋㅋ

- 저녁메뉴는 마?라탕, 오징어튀김, 샤인머스캣. 다 괜찮았는데 오징어튀김이 ㅈㄴ 딱딱해서 그거 하나 아쉬웠다.

- 오늘 지연입영자가 왔다고 한다. 분대원들은 지연입영자들 얘기로 시끌시끌하다. 머리도 안 자른 민간인이 있는게 신기?하긴 하다.

- 분대장들이 생활관 정위치를 시켜놓고 자꾸 까먹는다. 지연입영자때문에 많이 정신없어 보인다. 조교들도 불쌍하다... 요새는 조교들 일처리가 귀엽다는 의견이 많다(...).

- 105번이 야간의무대를 가서, 118번과 세탁실을 같이 가서 빨래를 걷어왔다. 세탁기 안에 넣으면 냄새나니까... 건조기에 같이 돌려도 될 것 같은데, 본인이 자연건조한다니까 뭐.

- 연구계획서 초안 다 썼다 (한국어로)! 이제 영어로 옮겨써야지.

- 9월 1일(일) 저녁에는 교회를 거의 분대 단위로 갈 것 같다.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분대원들이 재밌다고 가자고 꼬드겨서 넘어감 ㅋㅋ 115번 성격이 단정하고 어쩌고는 다 가면이었다 ㅋㅋㅋ

- 분리수거 나가려는데 마스크 가지러 간 115번을 놓쳐서 혼자 버리고 왔다가 조교한테 혼났다 ㅠㅠ... 가뜩이나 오늘부터 평일점호는 전투복 입고 한대서 베레모에 군화까지 신고 갔다왔구만 ㅡㅡ

 

- 전투복 점호+내일 아침 전투복 점호 소식을 듣게 돼서 기분 ㅈ같았는데 내일 PX 갈 예정이라고 한다. 야호~ 커피랑 폼클렌져랑 과자랑 ROKA 티랑 등등 사야지 ㅋㅋ 특히 커피 제-발 (아, 이 펜도 있으면 하나!) (ROKA 티는 안 샀다)

- Aㅏ 맞다 아까 113번 레그 레이즈 하는거 구경하면서 '운동해야 하는데...' 한 마디 했다가 즉석 1:1 PT를 받아버렸다. 본인 상체충이라고 하면서 ㅋㅋㅋ 하 운동 하긴 해야 하는데...

- 내일 전투복 점호 해서 CS티 입고 잘 예정이다. 내일은 진짜 뜀걸음하겠지? ㅈ같다 하.

 

2024.08.27

- 아 이 펜 다 말라간다... 3색펜으로 변경!

- 뜀걸음... 페이스 ㅈㄴ 빠르다... 뛰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열외하려고 했는데 연병장이 보이기 시작해서 결국 완주... 했는데 진짜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 그랬다. 밥 먹고 와서도 진정이 안 되다 이제 좀 진정됐다.

- 정신전력? 이라고 교육받는 거 있는데 그냥저냥이다. 말 엄청 빨리 하셔서 쉬는시간 확보해 주셨다 야호~

- 전투복 바지가 찢어져서 보고했다. 받을 때부터 찢어져있긴 했는데 그냥 받고 나서 찢어진 것 같다고 했더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다.

-교육 다 끝나고 교육 내용 바탕으로 포스터를 그리라고, 잘 그리면 인센티브가 있다고 해서 다같이 참여해서 그렸다. (하지만 수료하는 순간까지 그런 건 없었다) 생각보다 결과물이 볼만해서 만?족. 근데 PX는 언제 간다냐?

- 체력검정을 안 한다는 소문이 있다. 대신 체단을 빡세게 한다는듯... 죽었다고 복창해라~

- 점심은 고추장찌개 + 오삼불고기? 부식으로 설레임이 나왔다. 어후 살만하다...

- 교육 받으러 가는데 판초우의 챙기랜다. 아무래도 ㅈ된 것 같다...

→ 다행히 비는 안 왔다. 휴~

- 아니 어차피 25연대 교육인데 한참 떨어진 교회까지 가서 특강을 할 건 뭐람?

- 근데 교회 겁나 시원했다 ㄴㅇㅅ 연대장도 말 잘 하더라. 웃긴 건 연대에서 자원자를 뽑아서 노래를 시켰다는거... 자원자가 나온 것도 신기했다.

- 돌아오는데 허벅지가 너~~무 땡기더라. 휴족시간이 허벅지에도 효과가 있던가?

- 저녁 메뉴는 어묵탕+닭꼬치, 부식은 포카리스웨트. 어차피 PX 갈거지만 그래도 포카리는 최고야~

- PX에 갔는데 직원이 퇴근해야한다고 우리 소대까지만 들여보내고 잘랐다. 오늘 못 들어갔으면 진짜 정신나갈 뻔했다. 사제 팬티랑 면도기랑 폼 클렌저랑 커피 커피 몬스터... 아 포카리 분말하고 물티슈, 휴지 작은 것도 샀다. 커피랑 몬스터로만 캐리어 한 층이 가득 찼다. 다 사고 나니까 84,110원이 나왔대서 신기해했다. 그중에서 빅파이 2박스는 ▒▒▒ 조교 주려고 샀다. 근데 112번이 본인 왈 귀여운 조교 (누구 말하는지 알 것도 같다) 하나 주자고 해서 킵하고 105번 빼빼로랑 같이 한 박스만 줬는데, 엄청 당황?스러워하면서 안 받는다고 한 거 꾸역꾸역 주고 왔다. 반응이 확실히 재밌다 ㅋㅋ

- 이제 중앙위생시설 청소에서 군수지원으로 분대 역할이 바뀌었다. 인수인계할 4소대 4분대가 말하길 하는 일 거의 없다고. 2주차에도 편한 역할이 걸리다니 완전 럭키비키잖아🍀

- 참, 111번은 축농증 때문에 고생 중. 의무대에서는 똑같은 감기약만 줬다고 한다. 아침에 코감기약  2정을 줬는데 의무대에서 준 약보다 씨콜드가 더 잘 먹혀서 저녁까지 약을 받는 모습을 보니 참 짠하다.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주면 좋을텐데... 그나저나 뭔가 약사가 된 기분이다. 복용지도(?)도 해주고 있음 ㅋㅋ

- 바지가 찢어져서 보고했는데 조치가 없길래 ▒▒ 조교한테 물어봤더니 아침에 조사를 했댄다...? 급한대로 바느질 키트 받아서 임시로 꿰메놨다. 각개 때 흙 들어갈 수 있다고 걱정해주던데... 열외할거여 청년 홀홀...

- 점호 전에 오른발에 휴족시간 하나 붙였는데 퍽 시원하긴 하다. 내일 점호 끝나고 붙이고 자 볼까...는 내일 불침번이네 ㅅㅂ

- 불침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, 내일 2번 순서로 불침번을 선다. 115번이 때려서 깨워드릴까요 '일어나 나의 작은 아기고양이'하면서 깨워드릴까요 하길래 '너 몇 살이야!' 바로 박았다. 진짜 성격 가면이었다니까 ㅋㅋ

- 사실 럭키비키 어쩌구 쓸 때부터 소등 상태로 쓰고 있는데 (w/ 그린라이트) 오늘 불침번 초번인 107번이 들어와서 인사해줬다. 한 3명은 인사한듯? 110번은 더위 때문에 에어컨 조금이라도 쐬려고 머리를 거의 108번 침대쪽에 두고 있다. 코 고는 소리 (크게 X) 들리는거 보니 오늘은 그래도 일찍 잠든 모양이라 다행이다. 볼 때마다 힘들어보여서 짠하다... 아 지금 보니 109번 소리였나보다. 눈만 감고 있는걸려나?

- ㅋㅋ 지금 (PM) 10시 22분인데 115번 화장실 갔다 돌아오니까 안 자던 4명 정도가 단체로 쳐다본다. 115번 당황함 ㅋㅋ (30분까지 유동병력 통제시간이었거든...)

- ↑ 이 문장 쓰고 있는데 ▒▒ 조교 들어와서 "뭘 그렇게 재밌게 봐요" 라길래 일기 쓰고 있다고 슥 보여줬다. 슥 보고 나가는데 맞은편 108번이 따봉 날려서 맞따봉 날려줌. ▒▒ 조교 볼수록 순박한 청년같아서 웃기고 좋다.

 

2024.08.28

-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몬스터 반 캔 들이켰다. 그래선가 도수체조까지 기운이 좀 났다.

- 하지만 뜀걸음 절반 뛰고 빠졌다. 좀 걸으면서 가려니 연병장 보일 때쯤 타 소대 소대장님이 열외자들 격려하면서 거의 다 왔으니 힘내자고 하셨다. 친절한 소대장님들이 많구만.

 

- 아침은 무슨 맑은 국+살짝 매콤한 찜닭 나왔다. 막 맛없진 않은데 역시 아침밥은 잘 안 들어간다.

- 부식으로 포카리 분말하고 파워에이드가 나왔다. 포카리 분말 괜히 샀누...

- 불침번 섰던 107번이 수첩에 간이 불침번 일지를 만든 걸 보여주며 우리한테도 공유해줬다.

→ 불침번 얘기하니까 생각났는데, 어제 108번이 불침번 암구호를 '치킨-우간다'에서 '치킨-와칸다'로 잘못 말했다고 한다. 속으로 겁나 쪼갰을 조교를 생각하니 웃겨서 잠을 좀 못 잤다. (+조교도 빵터졌단다)

- 허리가 안 좋았던 111번, 114번은 지구병원으로 갔다. 그 전에 혈뇨 떴던 112번도 정밀검사하러 간다.

- 빨래 인원표 만들어서 생활관 벽에 붙여두었다. 다들 감?탄하는게 머쓱하긴 하다.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만족.

- 오늘 부대제식 때 총기를 가지고 나가야 해서, 멜빵하고 장갑을 받아왔다. 우리는 군수지원 담당으로서 장갑 수량을 세는 미션을 받았다. 한창 장갑 세고 멜빵 세척해서 볕에 널어놓고 왔다.

- 점심은 콩나물국+제육볶음에 부식은 우유. 고기 나오는거 왜 다 제육같지... 근데 또 맛은 다 다르고. 부식으로 나온 우유는 먹기 싫어서 옆자리에 앉은 5분대 125번 (전에 첫날차인가?에 같이 밥 먹은 적 있다)한테 줬다. 돌아오자마자 커피 마시기 시작함. 이거지~

- 111번이 목이 아파서 목감기약을 받아갔다. 그와중에 113번은 나한테 씨질이 무슨 약인지 근육이완제는 뭔지 묻는다. 나 약사할 걸 그랬나?

- 어제 사온 도루코 면도기 써봤는데 확실히 사제가 낫다. 면도 겁나 잘 됨 ㅋㅋ

- 112번이 돌아왔는데 스트레스성 간 머시기였다고 다행?히 생활관으로 복귀했다. 막 큰 문제가 아니라서 다행.

- 점심 먹고 쉬고 있으려니 군수지원 분대를 또 불렀다. 중앙현관에서 물 한 파렛트(...)를 나르라고... 근데 두 분대 약 27명? 정도가  나르니까 두 바퀴에 끝났다. 저번주 정도 개꿀은 아니라도 그정도면 뭐...

- 110번이 불면증에 의한 수면부족으로 의무대에 갔다...만 솔직히 별로 기대되진 않는다.

- 부대제식을 받으러 야외 (연병장 앞 도로)로 나갔는데 날이 많이 선선해졌다. 쉬는시간에 아스팔트에 앉아서 연병장과 막사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새삼 평화로운 분위기라는 감상에 빠졌다. 훈련받는거 정도만 빼면 퍽 꿈꾸던 삶같기도 하고 말이지.

- 110번이 의무대에서 불면증 약 (아마 수면유도제?)을 받아왔다. 지구병원에서는 더 강한 약을 받아올 수 있었는데 좀 걱정된다길래 그러지 말라고 그랬다.

- 저녁 메뉴는 순두부찌개 + 치킨너겟 + 부식으로 자두. 생각 외로 치킨너겟은 맛있었다.

 

- 저녁 먹고 대기하는데 ▒▒ 조교가 우리 생활관에 와서 멜빵 매는 법을 가르쳐줬다. 그런데 온 김에 우리랑 스몰 토크 나누다 감 ㅋㅋ 역시 재밌는 사람이다.

- 하 오늘 불침번인데 당직이 다 빡세다... 어제 ▒▒ 조교당직 때 불침번 선 다른 분대원들이 부럽다. 그나마 나는 2번초라지만 3~4번초인 117, 118번이 걱정된다. 내일부터 혹서기 일정 시작이라 04시 기상인데 하... 상당히 기분이 엿같다.

- 분대에서 내 별?명은 '연세대형' 또는 '박사형'이 됐다. 일기에 본인 얘기도 있느냐고 물어보는 분대원도 많아졌다. 쓰다보니 일주일동안 일기를 10페이지나 썼다 (10장을 잘못 말했다). 수첩도 다음 PX 때 (열린다면) 하나 더 사던가 해야겠다.

- 21시 06분 현재 소등한 채로 일기 쓰면서 불침번 대기 중. 준비하기 편하려고 전투복 다 입고 누워있다. 더워... 일기 쓰느라고 거꾸로 누워있었더니 옷깃이 구겨졌다. 준비시간 때 좀 다듬어야지. 아, 이 펜은 108번껄 빌렸다. 기존에 쓰던 3색펜은 115번 빌려줬다. 근데 이 펜이 더 편하구만.

-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니! 생각해보니 효준이가 내 로아 숙제를 빼줬겠네. 걱정...도 안했지만 다른 분대원들이 느끼는 것보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. 이번 주말에 폰 받으면 톡방 파자던데. 재밌긴 하겠다. 나가서 종훈이형이나 진혁이랑 술 먹는 생각을 했다가, 바깥 생각을 하면 침울해질 것 같아서 관뒀다 - 라고 하기엔 이미 좀 다운됐다. 아쉬운거지. 지금쯤 연로친 사람들은 내가 입소한 걸 얼추 들었겠다. 저번에 폰 받았을 때 진혁이 새벽에 4명 정도한텐 얘기했고, 나도 다 얘기해도 된다고 했으니... 아 관두자.

- 내일은 연습용 수류탄+전투부상자 처치 실습을 한다. 점호 때 당직사관 말로는 연습용 수류탄 교육장은 여기서 걸어서 7-10분 정도라고 한다. 세열 수류탄은 걸어서 30분 정도로 아는데 퍽 다행이다. 전투부상자 처치는 점호장에서 한다고 한다.

- 전투부상자 처치 하니까 생각났다. 110번이 전투부상자를 죽이는(...) 법인 줄 알았다고 한다. 적군도 그러면 전쟁법 위반이라니까 '그렇긴 하네...' 한다.

- 110번 얘기 나온 김에, 21시 25분 기준 약을 먹었는지 모르겠는데 110번은 잠든 것 같다. 다행이다. 낮에 에어컨 기사님이 수리 (라고 쓰고 먼지청소라고 말하는 것)를 해주신 덕인지, 요즘 더위가 퍽 가셔서인지, 아님 의무대에서 받아온 약을 먹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, 어쨌든 잘 된 일이지.

- 아, 그러고보니 어제 일이긴 한데 체력단련을 안 했다! 뭔가 내일도 안 하려나 싶다. 확실히 보충역은 이래저래 편의(?)를 많이 봐주는듯.

- 좀 전에 (21시 37분) 초번초인 115번이 일러주길, 연대장님이 오셔서 빡세게 해야할 것 같다고 한다. 그래 당직사관 목소리가 연대장 목소리더라... (아니었다) 3소대장님이 그렇게까지 엄하신 분은 아닌데 왜 이렇게 교육을 빡세게 하시나 싶었다 ㅋㅋㅋ... 연대장님 계급이 대령이시던데 ㅎㄷㄷ하다. 아 왜 하필 오늘이야 크아악...

 

- 23시 07분 현재 불침번 마치고 환복하고 물 마시고 복귀... 피곤해도 일은 해야지 아니 일기는 써야지. 일단 중간에 연대장님 한 번 오셨다. (누누이 말하지만 연대장님 아니었다) 22시 22분에 오셔서 시간 외우기 편했음. '충성'하고 '근무 중 이상 무' 하니까 웃으시면서 지나가시더니 당직분대장 자리에 앉으셨다 (분대장님은 잠시 행정반 가셨었다). 앉으셔서 분대장 노트 좀 보시더니 (일본어 공부 노트였을거다) 25분에 가셨다. 어우 긴장했네.

- 당직분대장 코앞자리기도 하고 뭔가 껄렁?하게 있기도 싫어서 차렷 자세로 계속 있었다. 덕분에 다리 아파서 10분마다 인원체크를 돌았다 (오늘 교육 땐 20분에 1번 해도 된다고 하셨다). 6생활관엔 책 읽다가 내가 들어가니까 자는 척 하던 분 1명, 코골이 소리가 큰 분 1명이 기억난다.

- 당직분대장은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. 아마 맞겠지? 책 이름이 「한 권으로 끝내는 N3」였다. 새삼 이 사람들도 현역으로서 본인의 시간을 쓰고 있구나, 그런데도 당직 서면서 공부를 서다니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. 다들 참 고생이 많다.

- 이 윗윗글 쓰고 있던 23시 14분쯤 무전 소리가 들리더니 불침번 중인 117번이 우리 생활관 에어컨을 껐다. 젠장 나는 소등 이후로 거의 못 쐤는데! 아,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3시 22분이다.

- 이거까지 쓰고 자야지... 당직분대장이 나 불침번 때 (22:40쯤?) 레드불 마시다 사래들렸는데 아직도 기침중이다 (그 전엔 멀쩡했다). 환복하고 물 떠다줬는데 - 표현이 좀 이상한데 - 뒤에 물 있다고 됐대길래 그냥 들어왔다. 좀전에 페트병 구기는 소리 들린거 보니 물을 드시긴 한 모양. 아 졸려 진짜 자야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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